최근 대통령 후보 TV토론 중에 기축통화와 관련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기축통화에 대해 기축통화란 무엇인지? 기축통화국에 되었을 때의 장점, 기축통화의 종류 등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축통화란?
기축통화라는 것은 국제 간의 결제나 금융거래의 기본이 되는 통화를 말합니다. 국제적으로 통화 신뢰성이 높고 풍부한 유통량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쉽게 말하면 현재 세상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고, 모든 거래의 중심이 되는 돈을 말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현재의 기축통화는 미국 달러입니다.
기축통화의 역사
당시에 가장 강대국이면서 무역을 많이 하는 나라의 돈이 기축통화로 사용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신대륙과 같은 광대한 식민지에서 금, 은을 들여왔던 스페인의 페소, 프랑스의 프랑, 네덜란드의 길더, 영국의 파운드화가 기축통화의 지위를 누렸었습니다.
해당 나라들을 보면 알겠지만, 한때 세계를 주름잡았던 나라였으며, 그 나라의 화폐가 기축통화가 되었습니다.
현재 가장 대표적인 기축통화인 미국 달러는 1914년에 등장했습니다.
1913년 연방준비위원회(미국 중앙은행)가 설립되고, 1914년 달러가 발행되면서 지금의 달러가 생겨나게 됐습니다.
그 당시만 해도 국제 통화로 통용된 것은 영국의 파운드였으나, 1차 세계대전을 통해 미국의 달러화가 국제 기축통화가 되었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을 통해 서유럽의 강대국들이 막대한 전쟁비용을 마련하느라 돈을 마구 찍어내면서 금본위제를 포기하게 되었고. 당시에 한 발짝 떨어져 있었던 미국은 전쟁 특수로 어마어마하게 세계의 금을 모으게 되었습니다.
전쟁이 끝나자 미국 달러만이 금본위제를 유지할 수 있는 가장 믿을 수 있는 화폐가 되면서 국제 기축통화가 되었습니다.
물론 미국도 금본위제를 1971년 리처드 닉슨이 금퇴환 정지를 선언하면서 금본위제를 포기했습니다만, 미국 달러를 대신할만한 게 나오지 않았습니다.
기축통화 장점
기축통화가 되면 크게 4가지 정도의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축통화국의 기업인 경우 국제 무역에 있어서 환율 변동에 대한 위험을 피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거래가 가능합니다.
기축통화국의 채권은 다른 나라의 채권에 비해 높은 수요를 가지고 있어 낮은 채권 금리를 유지할 수 있어 해외로부터 많은 투자를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이는 낮은 금리로 돈을 빌릴 수 있다는 말이 됩니다.
국가가 돈이 필요할 때마다 돈을 찍어내 주조 차익을 발생시켜 자국 내 경제활성화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시뇨리지 효과라고도 하는데, 화폐 발행 시 화폐를 찍어낼 때 들어가는 비용을 제외한 차액만큼의 이익을 얻을 수 있는 효과입니다. 예를 들면 5만 원을 새로 발행하는데 화폐를 만들어낼 때 5천 원이 들어갔다면 차액인 4만 5천 원의 이익이 생기는데, 그 이익으로 자국의 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것입니다.
기축통화국은 외환위기를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기축통화국이 아닌 나라는 경제규모나 외국에서 빌린 돈인 외채 수준을 고려해서 일정 수준 이상으로 기축통화인 외화자산을 보유해야만 합니다. 그러지 않을 경우 외국 투기자들의 먹잇감이 될 수 도 있으며, 국제수지가 적자로 이어진다면 국가적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기축통화국은 국제 수지가 적자가 되더라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기축통화 종류
IMF 회원국이 국제 수지 악화 때 담보 없이 필요한 만큼의 외화를 인출할 수 있는 권리를 SDR(특별 인출권:Special Drawing Rights)이라고 하는데, SDR에 제공되는 통화가 미국 달러, 유럽연합의 유로, 영국 파운드, 일본의 엔, 중국의 위안입니다.
IMF가 공인한 화폐로 신뢰성이 높아져 국제 무역에서 활용되어, 큰 의미로는 SDR에 편입된 통화가 기축통화로 볼 수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미국의 달러만 기축통화로 보는 관점이 많으며, 유로화나 엔화의 경우는 준기축통화 또는 교환성 통화로 보는 시각이 많이 있습니다.
전 세계 무역의 60%가 달러로 결제되고, 유로화는 약 20%, 엔화는 15% 정도 활용되고 있어, 달러가 가장 강력한 힘을 갖고 있습니다.
기축통화 조건
통화 신뢰성: 누구나 통화의 가치를 알아보고 믿음을 가지면서 거래할 수 있어야 하는 통화의 신뢰성이 있어야 합니다.
거래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중에서 활발하게 거래될 수 있는 풍부한 유통량이 있어야 합니다.
화폐의 가치가 일정해 누구나 통화가 안정적인 화폐라는 인식이 있어야 합니다.
마무리
현재 우리나라의 수출입 거래에서 원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2.5%밖에 되지 않습니다. 원화가 SDR에 편입이 되더라도 아직은 기축통화로 인정받을 수 없습니다. 아직 거래 비중이 작아 유통량이 작고, 나라의 금 보유량도 많지 않고, 국제적으로 안전자산이라는 인식이 되어있지 않기에 갈길이 많이 남았다 볼 수 있습니다.
간략하게 기축통화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아직 원화가 준기축통화도 안되지만, 나라가 더욱 발전하고, 강력해져 준기축통화라도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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